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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것”

전평연 제1차 확대 연석회의 개최 소식 및 기조 발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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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0일, 새해 첫 전국평생학습연석회의(전평연) 제1차 확대 연석회의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강의실에서 열렸다. 지난해 11월에 창립된 전평연은 전국 단위 평생교육 기관·단체 및 주요 인사들의 상설회의체다.

전평연은 이날 회의에서 2018년을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평생학습법 제·개정과 평생학습 대중화·조직화 등에 총력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김영철 상임대표는 회의에서 “대한민국 평생학습, ‘운동성’을 회복하자-2018년 전평연 활동의 기조와 과제”라는 제목의 기조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현재 상황은 공교육 체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평생학습 중심의 새로운 교육 체제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지 않고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게 전평연 활동의 핵심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평생학습계의 2018년 3대 과제로 ‘실력 증진’ ‘조직 정비’ ‘홍보 강화’를 꼽았다. 참석자들은 오는 2월 28일 대전에서 전평연 회원 전체가 참석하는 워크숍을 열어 이날 기조 발표에 대한 종합 토론를 통해 올해 전평연의 활동 방향과 과제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자문위원장인 김신일 서울대 명예교수(전 교육부총리)와 공동대표인 김영철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 회장(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 신민선 한국평생교육사협회 회장, 이창기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회장(대전대 교수), 이희수 한국평생교육학회 회장(중앙대 대학원장), 최돈민 전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회장(상지대 교수)과 상임 집행위원장인 강대중 서울대 교수, 권두승 대변인 겸 홍보위원장 등 분과위원장들이 전원 참석해 2018년 대한민국 평생학습 발전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 새해 인사를 하고 있는 김신일 자문위원장

김신일 자문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평생학습계로서도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높고, 개헌과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으므로 평생학습도 이에 발맞춰 사회와 국민에 공헌할 길을 본격 열어가야 한다. 올해를 평생학습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철, 신민선, 이창기, 이희수, 최돈민 공동대표 역시 “올해를 평생교육 현안 타개와 새로운 전환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평생학습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는 한 해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왼쪽 위부터 차례대로 박인주 자문위원(국민대 석좌교수), 000 자문위원(), 이옥분 자문위원(경북대 명예교수), 김남선 자문위원(경북평생교육진흥원 원장), 김영철 공동대표(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 회장), 신민선 공동대표(한국평생교육사협회 회장), 이창기 공동대표(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회장), 최돈민 공동대표(상지대 교수), 이희수 공동대표(한국평생교육학회 회장), 강대중 상임집행위원장(서울대 교수), 권인탁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부회장)

전평연 상시 활동 강화 위해 김영철 상임 대표 선임

이날 열린 1차 연석회의는 강대중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신년 인사와 올해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기조 발제 및 토론, 수입지출 보고, 안건 처리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전평연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수입지출의 관리와 상시적 결재 활동 등을 위해 공동대표 가운데 상임대표를 둘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제기됐고, 논의 결과 김영철 공동대표를 상임대표로 선임했다.

▲기조 발제하는 김영철 공동대표

다음은 김영철 공동대표가 기조 발제한 <대한민국 평생학습, 운동성을 회복하자-2018 전평연 활동의 기조와 과제, 그리고 전망>의 요지를 싣는다.

김 대표의 발제는 크게 두 토막으로 나뉘어 있다. 전반부는 전평연 창립 배경과 과정을 살펴보는 일종의 ‘경과 보고’이고, 후반부는 향후 전평연 활동의 과제와 전망을 제시하는 ‘본론’ 부분이다. 김 대표는 발제문에서 2018년 전평연이 주력해야 할 3대 과제와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3대 과제로 “실력 증진, 조직 정비, 홍보 강화”를 꼽았고, 3대 전망으로는 “평생학습 기본법 제정, 평생학습 거버넌스 개편 운동, 평생교육 예산 증액 운동”을 들었다. 아래 요지는 실제 제안의 본론이라고 할 수 있는 후반부를 정리한 것이다.

정리/노희숙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 간사·권정민 협의회 사무국
양수명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사무국


<발제 요지>

“대한민국 평생학습, ‘운동성’을 회복하자”

2018 전평연 활동의 기조와 과제, 그리고 전망

지금부터 제2부, 그러면 전평연은 이제 무엇을, 어떻게, 어떤 전망을 가지고 활동을 해나갈 것인가, 전평연 활동의 기조와 과제, 전망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평생학습을 둘러싼 최근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내부적 상황입니다.
평생학습이 양적으로 크게 확산되면서 평생학습 담론 수준이 한결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생학습 기관과 조직들의 실무 역량과 활동가들의 현장 경험도 상당히 축적되고 있습니다. 시도 진흥원만 하더라도 불과 2~3년 사이에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 모두 설립됐고, 독립법인화 하는 진흥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 진흥원의 예산과 조직도 늘어나고 사업 역시 크게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양적 확대, 확장이 거듭되면서 기존 사업 방식의 혁신, 사업의 질 제고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종래의 평생학습 이론과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가 터져나오고, 재래식 작동 방식에 대한 근본적 개편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대로 현장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지금의 평생학습 관련 법과 제도 등에 대한 전면 정비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부적 상황입니다.
대중, 특히 일반인, 그 가운데서도 ‘평범한 보통 시민’의 평생학습에 대한 기대와 요청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평생학습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인, 제한된 영역에서, 제한된 사람들이 수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평생학습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과 요구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이런 새로운 관심과 요구에 대해 친절하고 자상하게 응답할 필요성이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에 4차 산업혁명, 노령화 사회, 인생 100세 시대, 인생 3모작 등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는 사회적 화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적 격변에 따른 이런 새로운 요구들은 평생학습 공간의 획기적 확장에 대한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공교육 지식의 짧은 반감기가 논란이 되고, 공교육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런 열기 속에서 평생학습에 대한 기본적 소양이나 철학이 없는 사람이나 단체들이 앞다투어 평생학습을 빙자한 활동이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내외부적 상황을 감안할 때, 그것이 언제일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미 흔들리기 시작하고 균열이 가기 시작한 기존의 교육 질서와 교육 체계가 언젠가 크게 재편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합니다.

이탈리아의 정치이론가였던 안토니오 그람시는 ‘위기’라는 것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옛 것(옛 질서)은 무너지고 있지만 그것을 대체할 새 것(새 질서)은 세워지지 않은 상태”

그렇습니다.
공교육, 학교 교육 중심의 교육 체계와 교육 질서가 흔들리고 균열되고 있지만, 그걸 대체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그러니까 평생학습의 패러다임과 체제가 확립이 안 된 상태가 바로 지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작업이 바로 전평연의 할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운동’이라고 할 때 ‘압도적이고 지배적인 것’, ‘권력화되고 제도화 된 것’을 허물고 새로운 것을 세우는 목적의식적인 조직 활동을 의미한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일은 ‘운동’이 아니면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존의 공교육, 학교 교육 중심의 교육 제도와 패러다임을 깨고, 교육 기득권 구조, 지배적인 교육 질서를 해체하고 뒤엎는 작업은 요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크게 성장한 우리 평생학습쪽의 역량, 그리고 평생학습에 대단히 우호적인 외부적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 노력 여하에 따라 김신일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교육주의와 학습주의의 전선 확대, 이 전선에 많은 우호적인 대중을 결집시키는 정도의 그런 운동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말하자면 판을 깨거나 뒤엎지는 못하지만 판을 흔들고 판을 균열시켜서 새로운 균형추를 만들 수는 있다는 겁니다.

자, 그러면 ‘운동’으로서의 평생학습을 하기 위해 우리 전평연은 올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전평연 활동의 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세 가지입니다.

실력 증진, 조직 정비, 홍보 강화입니다. 마치 6, 70년대 증산, 수출, 건설 같은 과제인데, 과제나 목표는 이렇게 명료할수록 좋습니다.
우선, 실력 증진입니다. 담론의 수준을 높이고 이론과 정책의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우리의 주체적 역량을 평가하고 객관적 상황을 분석한 뒤 평생학습의 갈 길을 모색하는 전략 기능은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전평연 차원의 인적 자원을 잘 모으고 배합하면 아주 훌륭한 정책실, 전략위원회를 꾸릴 수 있습니다. 경험 있는 ‘선수’들도 많고, ‘운동’의 실전을 치러본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바라보거나 자신의 이해관계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전체 평생학습 차원에서, 최소한 전평연 수준에서 보다 넓게 보는 안목과 시야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평생학습에 유의미한 국가적 정보나 정부 정책자료를 취합하고 분석하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사고를 연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론 역량과 정책 역량을 모아서 정기 간행물이나 무크 형태의 평생학습 기관지를 간행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높은 수준의 이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정기 간행물이나 대중적 정론지 형태의 평생학습 기관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성격의 잡지 발간은 반드시 온, 오프라인 두 축으로 동시에 추진해야 합니다.

둘째, 조직 정비입니다.
먼저, 제안을 하나 하겠습니다. 17개 광역 시도에 전평연 시도 본부를 결성하는 방안입니다. 전평연 대전·충남 본부, 전평연 광주·전남 본부, 전평연 서울·수도권 본부, 이런 식으로요.
광역 단위에 활동하는 평생교육 기관의 대표와 실무책임자, 지역 민간 단체의 대표와 실무책임자, 그리고 그 지역의 대학 교수와 학자, 전문가가 지역 단위로 묶이는 것입니다. 그걸 통해 그 지역 단위의 평생학습 현안을 공론화하고 필요할 경우 공동 대응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광역 단위 평생학습 자산들을 헤아려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시급한 일이기도 합니다.
가령, 대전, 충남의 경우는 우선 대전 진흥원과 충남 진흥원이 있고, 시군에서 활동하는 평생교육사와 민간 영역 활동가들이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이창기 회장님이나 양병찬 교수님 등 기라성 같은 전문가들도 있구요. 아무튼 대전, 충남의 평생학습 대표 격 리더들을 전평연 이름으로 묶는 것입니다.
근데 이걸 그냥 재미없이 결성하는 게 아니라 이 결성 과정 자체를 캠페인화해서 평생학습의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예컨대, 3월은 대전·충남, 5월은 광주·전남, 7월은 부산·경남, 이런 식으로 죽 릴레이식으로 결성하다가 12월이나 내년 봄쯤 서울에서 전국 평생학습 활동가 대회를 겸해 전평연 서울·수도권 본부 결성대회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대전충남본부 결정 과정에서 충남일보나 대전일보, 대전방송 등하고 제휴해서 지면이나 화면에 중계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겠구요.
지금 대전·충남 지역의 리더들이 그런 모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 계신 이창기 회장님과 같이 지난 연말에 대전에서 비슷한 성격으로 열린 모임에서 오늘과 같은 얘기를 한 바 있습니다.
두 번째 조직 정비 방안은 이런 겁니다. 가령, 지금 전평연 각 분과위가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분과위를 활성화시키는 한 방편으로 부위원장급으로 현장과 밀착해서 평생학습 사업을 하고 있는 경험 많은 실무책임자들을 영입하는 것입니다. 지금 분과위원장님들이 대체로 교수 분이나 학자 분이신데, 그 밑에 현장성과 실천성을 보강해서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한편, 현장의 요구에 기반한 전평연 활동의 토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평생학습과 관계된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전국 평생학습 실천대회’를 전평연이 주최하는 방안도 있을 것입니다. 매 년 평생학습의 활동 기조와 방향, 목표를 제시하고 그 전해 활동을 평가하는 대규모 활동가 대회입니다. 사전에 기자 간담회를 통해 홍보도 하구요, 대중적 위력 시위용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홍보 강화 방안입니다.
최근 들어 평생학습이 많이 확산됐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일부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제한되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평생학습을 ‘평범한 보통 국민’들한테 홍보하고 그 사람들한테 평생학습이 당신의 인생을, 당신의 삶을 바꾸고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걸 널리 알려야 합니다.
이거 사실 정부가 나서서 해야될 일인데요, 정부가 나서서 하면 오히려 신뢰성이 떨어져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민관 거버넌스로 조직화된 전평연이 중심이 되어서 평생학습 대중화를 위한 홍보 작업, 캠페인 활동을 하는 것이 어쩌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걸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올해 안에 교육부와 광역 시도 출입 기자들의 30% 정도를 평생교육 담당 기자, 최소한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이해하는 기자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이 기회를 활용해서 중앙 일간지, 공중파 방송에서 특집이나 시리즈, 기획 기사를 설득해서 유도해 내고, 전평연이 입수하거나 정리한 유의미한 통계나 자료를 ‘전평연’이라는 공인된 단체 이름으로 발표하는 겁니다. 아무튼 올해 안에 기자 30% 정도라도 평생교육을 이해하는 기자들이 되어서 이 사람들을 통해 특집 혹은 기획 기사, 혹은 정보성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사회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정책위원회나 정책실에서 펴내는 기관지와는 별도로 대중적 홍보 잡지를 내는 방안이 있습니다. 평생학습도시들이나 학습도시협의회하고 협의를 해서 전국 시군에서 저마다 발행하는 평생학습 홍보지를 통폐합하고 그 자리에 새롭고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대중적 홍보지를 만들어 발간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EBS, 교육방송 활용 방안입니다. 교육방송은 공교육 방송이 아닙니다. 물론 교육부 산하 기관으로 되어 있으니까 제약은 있습니다. 그러나 EBS에 평생학습과 같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방송으로 내보내고 싶은 사람들, 피디들 많습니다. 교육방송 편성의 10%만 평생교육, 평생학습 다큐, 특집으로 채우면 ‘평생교육 혁명’이 일어납니다.
사실 EBS는 지난해 10월, 저희 진흥원이 운영하는 모두의학교 개관식 때 EBS 중계차가 와서 개관식 자체를 취재했고, 그 뒤 개관 특집 토크 쇼 때도 중계차로 취재를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저희 진흥원하고 EBS가 공동으로 평생학습 릴레이 강연회를 주최하고 있는데, 가는 곳마다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제가 작년 초에 저희 직원들한테 무조건 기획서 들고 EBS 찾아가 봐라, 그리고 함께 하자고 해봐라, 반응이 있을 거다, 라고 해서 찾아가서 얘기했더니 반색을 하더라는 거예요. EBS 분들도 평생교육, 평생학습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기 시작하고 있는 겁니다. 그 자리에서 공동 주최 합의를 했고, 지금 2년째 릴레이 강연회를 진행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평생학습 대상’을 선정해서 매년 시상하는 방안입니다. 국평원에서 주는 ‘평생교육 대상’은 있지만 ‘평생학습 대상’은 아직 없습니다. 심사의 기준과 원칙을 전평연답게 잘 세워서 좋은 모델과 사람을 선정해 시상을 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평생학습 상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시상식을 전국 평생학습 활동가대회에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명도 있는 인사들이나 연예인들을 ‘평생학습 홍보 대사’로 전평연이 위촉해 평생학습을 널리 홍보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웹진 <다들> 신년호 인터뷰 때문에 바로 어제 조정래 선생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누구보다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꿰뚫고 계시면서 자신도 앞장서 이를 위한 활동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다들>에서 오래 전에 만났던 방송인 김제동씨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가 중장기적으로 어떤 전망을 가지고 활동을 해야 할까, 즉, 전평연 활동의 전망에 대해 짤막하게 말씀 드리고 발표를 맺겠습니다.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평생학습 기본법 제정입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지난해 두 차례 국회 공청회를 거쳐 현재 평생교육 관련 4개 법률 제·개정안이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전평연 법 개정 TF가 엄청 수고를 많이 했고, 지금은 국회 입법조사처의 조문 검토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이른 시일 안에 전평연 TF와 입법조사처 스탭들이 연석회의를 통해 최종 조문 작업을 한 뒤 교문위에서 처리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 법 개정 작업은 전평연 차원의 일종의 ‘몸풀기’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점 더 본격적이고 본때 있는 법 개정 작업을 위한 사전 트레이닝 같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몸풀기 작업의 성과를 토대로 해서 2018년에는 보다 본격적인 입법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인데, 그 하나가 평생학습 기본법 제정 운동 혹은 국민 캠페인을 펼치는 일입니다.
현행 ‘교육 기본법’의 위상과 동일한 ‘평생학습 기본법’을 제정하려면 평생학습에 대한 사회적 시각은 물론 정부나 학계의 새로운 관점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이런 조정은 평생학습에 대한 사회적 수요나 국민적 여론이 결정할 터인데, 이를 위해서 평생학습 기본법이 왜 필요하고 이 법이 만들어지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이런 문제를 국민 캠페인의 형식 혹은 운동의 방식으로 전달하고 홍보하자는 겁니다.

두 번째, 이 문제 역시 평생학습 기본법 제정과 직결되어 있는 사안인 데, 바로 ‘평생학습 거버넌스 개편 작업’입니다.
거버넌스 개편 문제는 반드시 기본법 제정이 되지 않더라도 법 일부만 바꾸거나 만들면 실현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합니다. 아무튼 교육 영역 뿐 아니라 고용과 노동, 복지, 심지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방송·통신 분야까지도 아울러야 평생학습이 제 기능을 한다는 뜻에서 현행처럼 교육부가 평생학습 정책과 예산을 다루는 것은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거듭 거론되었던 대로 총리실 소속 위원회로 개편하던지, 아니면 평생학습의 미래 사회에서의 중요성을 감안해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승격해 운영하는 방안 등 다양한 모색이 가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평생교육 예산 증액 운동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교육 예산 가운데 평생교육 예산은 0.1% 수준으로, 스웨덴(38%), 영국(28%), 독일(18%) 등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열악한 수준입니다. 국민 1인당 국가가 지불하는 평생교육 예산은 1200원으로 평생교육에 소요되는 예산 대부분을 열악한 지방 정부의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평생교육 예산은 단순한 소비성 예산이 아닙니다.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국가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평생교육 예산 확대는 절실한 문제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평생교육 재정 확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교육 예산 가운데 평생교육 예산 비율을 1차적으로 10% 선까지 확대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이 문제 역시 국민 여론과 사회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절대적인데, 이를 위해서 위 두 가지 사항과 함께 국민 캠페인 혹은 운동의 방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말씀 드린 세 가지 사항 모두 어찌보면 어마어마한 문제여서 실효성 논란이 뒤따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 사회는 평생학습을 해 온 사람들의 노력보다는 변화된 사회의 새로운 요구 때문에 평생학습에 대한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평생학습을 앞장서 해 왔다고 자부하는 우리가 오히려 이런 시대적 추세에 뒤처지는 느낌입니다. 지금까지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와 생각을 버리고 시대 분위기를 선도해 나가는 적극적인 자세와 능동적인 생각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입니다.

우리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으로 평생학습이 활성화되고 널리 전파되고 평범한 보통 국민들에게도 대중화되면 입법기관, 즉 국회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실력을 키우고, 조직을 만들고, 홍보를 해서 국민들을 설득하느냐, 바로 그것이 관건이라는 말씀으로 오늘 발표를 맺겠습니다.
긴 시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