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종범 EBS 사장과 김영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원장(왼쪽부터)
요즘 우리 사회에서 많이 회자되는 말들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입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기간 중 주목을 끌었던 공약들 중에도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공업화(1차), 자동화(2차), 정보화(3차) 이후 등장한 단계로 아직은 낯설지만 곧 우리 사회 전반의 모습은 혁명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기에 직면한 우리 사회에서 배움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과 정보 습득을 통해 미래 산업 구조와 직업 세계의 변화에 대비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일상에서의 지속적인 평생학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이야기 합니다.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 17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서 업무협약(MOU)를 맺고 새로운 전환기를 대비하기 위한 생애주기별 평생학습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합의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평생교육을 통해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서울 시민, 나아가 국민의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해 진로와 직업 콘텐츠 제작에 협력하며 시민 참여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고 상호 운영 지원에 합의하였습니다. 또 평생교육 지원을 위한 콘텐츠의 공동 개발과 보급을 위한 협력, 학습 소외 계층 대상 균등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사회 공헌 공동 진행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MOU는 서울 평생교육 정책의 싱크탱크이자 네트워크 허브인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교육 공영방송사인 EBS와 함께하며 시민을 위한 한 차원 높은 다양한 평생교육 정책 추진과 일상 속 평생교육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특별시 평생교육진흥원 김영철 원장은 “이번 한국교육방송공사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서울의 평생교육이,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평생교육이 제대로 된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이 평생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민·관·학 선도 기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서울 시민의 지속적 역량 강화를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접기
신지운 <다들> 기자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
“일 년의 계획으로 곡식을 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고, 십 년의 계획으로 나무를 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으며, 일생의 계획은 사람을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 한 번 심어 한 번 거두는 것은 곡식이고, 한 번 심어 열배를 얻는 것은 나무요, 한 번 키워 백 배를 얻는 것은 사람이다.” (一年之計 莫如樹穀 十年之計 莫如樹木 終身之計 莫如樹人. 一樹一獲者穀也, 一樹十獲者木也, 一樹百獲者人也)
중국 전국시대에 활동한 제자백가의 논문집이라고 할 수 있는 『관자(管子)』 「권수(權修)」편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우리가 흔히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는 표현이 여기서 비롯되었다.
먹고 살아가는 것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지만, 먹는 곡식은 한 번 거두면 끝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번의 힘으로 백 배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교육이다. 때문에 교육은 일생에 걸쳐(終身之計) 이루어져야 한다. 이른바 평생교육이다.
일생의 계획이 필요한 평생교육과 관련하여 우리나라 역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왔다. 이른바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이다. 제1차 평생학습진흥종합계획(2002년∼2006년)을 시작으로, 제2차 평생학습진흥종합계획(2008년∼2012년)을 거쳐 현재는 제3차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2013년∼2017년)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평생교육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평생학습이 제도화하기 시작한 지 15년이 지난 것이다.
그동안 평생교육 학계와 현장에서는 총 3차에 걸쳐 진행되었던 기본계획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평생교육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다. 이에 한국평생교육학회(회장 한숭희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그간의 평생교육 정책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적 방향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움직임이 지속되었다.
이에 한국평생교육학회는 지난 26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평생학습정책 기획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 현장은 평생교육 학계의 연구자뿐만 아니라 학부생, 석사 및 박사과정 대학원생,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생교육사 등 180여 명이 넘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현장 속으로
한숭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정부 들어서 각종 적폐 청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간의 우리나라 교육에도 적지 않은 적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교육 정책에 있어 평생학습을 너무 도외시한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하고, 이제는 강하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교수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평생학습정책의 비전’이라는 기획주제발표를 통해 그간 우리 사회에서 구체적인 방향성 없이 이루어진 노동의 문제를 지적했다. 쉼 없이 일 그 자체에만 집중해온 삶은 단순히 노동력의 소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왜 하고 있는지, 그것이 내 삶에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 등 ‘노동과 삶’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른바 ‘노동의 민주화, 노동의 생활화, 노동의 인간화’를 위한 성찰과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평생교육 프로그램 혁신, 평생교육사들의 전문성 강화, 평생교육사 승급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개편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 왼쪽부터 한숭희 교수(서울대), 이희수 교수(중앙대), 정민승 교수(방통대)
이어 이희수 교수(중앙대학교)는 ‘국가평생교육진흥계획의 혁신과 새판 짜기’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지난 15년 동안 이루어진 국가 차원의 평생교육기본계획을 검토하고 새정부 들어 실시될 4차 기본계획에 대한 전망을 탐색했다. 2017년 올해는 3차 기본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2018년부터 시행할 4차 기본계획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지난 기본계획들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 4차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들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이 교수는 “평생교육이 정책적 측면에서 그리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건 아니다”면서 “무엇보다도 일단 법에 명시되어 있는 것만이라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민승 교수(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종합정리 및 토론을 통해 앞으로 평생교육 정책에 있어 풀어야할 숙제들을 정리했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수립에 평생교육의 아젠다를 어떻게 넣을 것인지, 평생교육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지자체 차원에서 평생교육사를 더 배치하도록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생학습관이나 센터에서 어떻게 민주시민력을 키워낼 것인지, 나아가 한국형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평생교육사의 처지(숫자, 공공/민간, 남녀, 임금, 실질적 업무내용)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포럼에서 발표된 주제발표 및 토론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발표내용 및 발표자 | |
---|---|
기획주제발표 I | 국가평생교육진흥계획의 혁신과 새판 짜기 / 이희수(중앙대학교)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와 교육청의 연계협력 / 윤여각(한국방송통신대학교) |
기획주제발표 II | 한국 대학평생교육의 실태와 발전과제 / 권인탁(전북대학교) 지역에 뿌리내리는 평생교육시스템 구축 / 양병찬(공주대학교) 평생학습 자치법규의 실태와 개선과제 / 김진화(동의대학교) |
정책아젠다 기획토론 | 대한민국의 평생학습정책의 비전 / 현영섭(경북대학교) 국가평생교육진흥계획의 과제 / 변종임(국가평생교육진흥원) 지역교육활성화와 아젠다 / 박진영(광주대학교) 대학평생교육의 활성화 / 강대중(서울대학교) 지역평생교육시스템과 네트워크 / 오혁진(동의대학교) 시도평생교육진흥원의 활성화 / 양흥권(대구대학교) |
종합정리 및 토론 | 새정부에 바라는 평생학습정책 건의안(정민승 한국방송통신대학교) |
접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교육 및 기록물 관리 분야의 전문가 5인과 본원 이경아 기획조정국장을 중심으로 <평생학습 기록물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였고, 지난 26일 오후, 첫 번째 회의가 열렸습니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기록물 전문가 협의체 구성
제1차 기록물 전문가 협의체 정례회의에서는 아카이브를 통해 시민에게 서비스할 자료의 성격과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우선, 기록 관리적 측면에서 다양한 평생교육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만들어지는 자료들을 총체적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플랫폼 성격의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서 진흥원은 도서관이나 박물관 등 다양한 유형의 기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관련 자료와 홍보물을 집대성하는 방안을 구체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성격의 아카이브 구축과 더불어, 평생교육 전문가 중심으로는 희소성 있고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아카이브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논의되었습니다. 자료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일반적이고 보편적 성격의 자료 중심의 접근보다 지금 모아 놓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는 공간이나 사람에 대한 자료에 보다 집중해야 하며, 그 구체적 사례로 ‘세운상가 장인의 학습 생애사’, 채현국 할아버지와 같은 ‘이 시대 어른의 배움에 대한 일침’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검토하고 사업화 시키는 동시에, 작년에 공무원연금공단과 공동으로 <런닝맨(Learning Man) 워크샵>을 통하여 수집한 ‘서울시 공직자의 일터학습 스토리’를 확대 발전시켜, 은퇴자들이 일터에서 무형식적으로 학습한 경험인 ‘학습 생애사’를 ‘일터 학습’이란 이름으로 발굴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흥원은 제1차 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사업추진으로 구체화해, ‘평생학습 아카이브’를 의미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서 ‘기록물 전문가 협의회’가 중심을 이뤄, 사안별로 깊이 있게 논의하고 최선의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접기
지난 5월 25일,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의 시민기자 아카데미가 개최됐습니다. 시민기자단은 우리 원 홈페이지와 웹진 <다들>을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평생학습 현장 소식들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올해 선발된 제3기 시민기자단은 모두 25명으로, 4월 5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발대식에서 찍은 제3기 시민기자단 단체사진
시민기자 아카데미는 시민기자의 전문성을 키우고 시각을 넓히기 위해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그간 이루어진 강의식 교육을 벗어나, 올해에는 뉴스 방송 채널인 YTN으로 현장 견학을 실시했습니다. 상암동에 위치한 YTN 뉴스퀘어에서 YTN을 비롯한 방송의 역사를 돌아보고, 직접 마이크를 잡고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가 되어 보기도 했습니다. 실제 뉴스가 촬영되는 스튜디오에서는 스크린에 비치는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견학 후 자리를 옮겨 신채민 사진작가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기사 사진을 찍는 법’을 주제로 한 특강이 이어졌습니다. 취재 현장에서 기사 사진을 효과적으로 찍을 수 있도록 하는 간단한 기술과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배운 내용을 실습해본 시간을 가진 기자단은, 작은 기술의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를 가져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새롭게 시도된 시민기자 아카데미는 체험 위주로 진행되어 시민기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후에도 시민기자들의 요구에 따른 다양한 활동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3기 시민기자단의 기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접기
제3기 시민기자 박현숙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 연수」 사업의 일환으로 평생교육 정책사업 대상자 맞춤형 연수를 운영한다. 평생교육 연수 수요기관에 찾아가서 기관별 맞춤형 연수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올해 제1차 맞춤형 연수는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주관으로 지난 5월 26일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2017년 평생교육 관계자 연수’가 개최되었다. 본 연수는서울시교육청 지정 평생학습관 및 평생학습협력망 담당자 150여명을 대상으로‘제4차 산업혁명과 평생교육’이라는 주제로 약 4시간동안 이루어졌다.
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언제, 어디서든 이루어질 수 있다. 평생교육의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제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학습자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평생교육 관계자들이 연수를 통해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평생교육자로서의 자세에 대해 알아간다.
이번 연수는 주제 강연 및 사례 발표, 기관별 실무협의회로 구성되었다. 최운실 아주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평생교육자들의 힘과 지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기술의 이용하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 즉 노동이 아니라 지식기반의 산업이 발전하는 세대를 말한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평생교육 담당자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평생교육은 나를 낮추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은 나, 배울 것이 많은 나, 겸손한 나가 되는 ‘Little Me’의 가치가 중요하다. 열정과 꿈이 있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고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만나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지므로 평생교육자로서의 예리함을 강조한다. 지역 활동가로서의 평생교육자 역할에 대해 말하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길이 되고 빛이 되는 삶을 생각하라고 전했다.
“평생교육을 통해 자신의 삶과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 주민의 가슴을 뛰게 하는
촉진자, 네트워커, 전략가, 변화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활동가”
- 강의 내용 中
강연에 이어 기관별 사례발표가 있었다. 첫 번째는 강동구립 해공노인복지관의 ‘할머니가 들려주는 민요이야기’이다. 어르신들의 의견을 모아 201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시니어 민요봉사단을 양성하여 건전한 여가 활동에서 나아가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평생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며 사회에 보답하는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의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미디어매체 프로젝트 ‘프로튜어’이다. 이 프로그램의 대상은 용산구 지역 내 학교 밖 청소년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참여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소통을 하며 타인에게 관심을 가진다, 미디어를 도구적으로 활용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이해하는 시간을 만들어간다. 마지막 사례는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여우의 희망소리’이다. 사회활동의 제약이 있는 장애인들이 창작인형극단 ’여우의 희망소리‘를 통해 사회 참여의 기회를 갖는다.
지체, 지적, 언어 등의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강사의 도움으로 역할을 정하고 인형극 공연을 진행한다. 기관에서는 사업 연도별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자조모임을 꾸준히 하고 있다.’여우의 희망소리의 목표는 아마추어 연극대회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들의 열정으로 그 목표를 이루리라 생각한다.
2015년 세계교육포럼에서는 미래교육 담론을 이끄는 큰 의제로‘평생학습’을 강조했다. 평생학습 참여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평생학습의 중심에 있는 평생교육 관계자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주제 강연과 사례 발표를 통해 미래를 바라보는 평생교육자로서 다른 시각으로 현장을 바라보고 새로운 것을 찾는 시간이 되었길 희망한다.
추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 정책사업 대상자 맞춤형 연수는 서울시교육청, 마포평생학습관, 중랑구청, 서초구청 4개 기관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접기
제3기 시민기자 신현주
대중매체는 사회의 흐름을 보여주기도 하고 사회 분위기를 새롭게 형성할 수도 있다. 몇 년 전 아빠와 아이가 함께 캠핑을 하는 프로그램이나 요리와는 거리가 멀었던 남성연예인들이 집밥을 배우는 프로그램, 농촌이나 어촌으로 간 연예인들이 삼시세끼를 해결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것은 남성들의 요리가 보편화되고 있는 사회 현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의 경제 활동 증가에 따른 맞벌이 부부의 증가, 1인 가구의 증가, 고령 사회로의 진입과도 연관되어 있다. 이젠 주방이 남성의 새로운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강서평생학습관에서는 2014년부터 꾸준하게 남성요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1년에 4회 차로 3개월씩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하고 있다. 5월 11일 6시가 약간 넘어 강서평생학습관을 방문했을 때 5층 조리실에서는 한창 멸치 육수가 끓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수업에 쓸 재료를 모둠별로 분배하고 계신 선생님이 보였다. 식품영양학 박사이며 대학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는 이인이 선생님은 이곳에서만 7년째 수업을 하고 계시다고 했다. 일반 요리학원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첫 번째로 좋은 점은 주방시설을 꼽았고, 둘째는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재료의 풍부한 제공을 말씀하셨다. 수강생들의 연령대를 묻자 주로 중장년층이지만 진로에 고민이 많은 20대의 학생들도 있다고 하셨다.
수업 시작 30분전부터 수강생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는데 각자 준비한 앞치마를 두르고 필요한 주방도구를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이 몸에 배어 있어 자연스러웠다. 눈치 빠른 수강생은 벌써 파와 마늘을 다져 놓기도 했다.
6시 30분이 되자 선생님이 오늘의 메뉴는 콩나물국밥과 두부조림이라고 하며 조리법을 설명하고 시연을 했다.
시연이 끝나고 각자의 모둠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실습이 이루어졌다. 레시피를 꼼꼼하게 살피며 양념장을 계량하고, 재료를 썰고, 불에 올려 조리하는 과정이 어설프지만 무척 진지해 보였다. 콩나물국밥에 올라갈 수란을 차분하게 만들어냈던 어느 수강생은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다 만들어진 음식을 먹으며 평가해 보고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수강생 손호중(67세) 씨는 구청 소식지를 통해 강좌를 알게 되어 배우게 됐는데 요리를 하면 할수록 재밌다고 하시며, 세 번째 시간에 배운 오삼 불고기를 12명의 식구들에게 해주었더니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셨다. 평생을 아내가 해준 밥을 먹다가 가끔씩 요리를 하니 부인도 무척 좋아한다고 덧붙이셨다. 또 다른 수강생 윤용(68세) 씨는 평소에도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참여하게 되었고, 남자들만 배우니 부담이 없고, 회를 거듭할수록 할 줄 아는 요리가 많아져서 좋다고 하셨다. 유일하게 양복을 입고 퇴근길에 오신 수강생은 아직은 서툴지만 요리를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화젯거리가 생겨 좋다고 하셨다.
남성요리 교실을 통해 요리 실력자로 변화될 수강생들의 모습이 기대되며, 이 수업을 계기로 가족 간 소통의 폭도 넓어지길 희망한다.
접기
제3기 시민기자 유명숙
강동구 제3기 신규 마을교사가 탄생하다. 마을교사를 방점에 세우고 현교육의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려는 시도가 강동구에서 순항중이다. 현대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이전 교육 패러다임이 Teaching이었다면 근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교육계를 지배하는 원리는 Coaching이다. 폴 김의 <교육의 미래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는 현교육의 현재성을 정확히 직시한다.
<교육의 미래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에서 폴 킴은 교사는 아이들은 가르치지 말고 문제를 보여주거나 감동이나 영감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피력했다. 아이들에게 코칭의 장을 자연스레 열어줄 수 있는 선생님 바로 마을교사다. 지금까지 구태의연하고 제도화된 교육 시스템과 편협한 공간에서 벗어나 마을이란 공간으로 민•관•학이 하나가 되어 확대된 영역에서 아이들의 영감과 감성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로 마을학교가 구성되었다. 구성원으로서 학생들을 근간에 두고 그들에게 자유로운 창의성과 감성을 이끌어내는 전방에 선 마을교사가 힘찬 포문을 열었다.
▲ 교수학습설계 강의하시는 이진용 선생님
2017년 5월 18일 오후 5시 30분 19명 강동구 신규 마을교사가 마을교사 이름표를 달았다. 서울 강동구 상일로6길 29 강동타워 3층 청년마루 공간에 강동구 마을교사 1기, 2기 선생님을 비롯하여 새로운 신규 교사가 모두 한 자리에 앉았다. 산배 선생님들은 신규 선생님을 축하하며 아울러 선배와 후배가 함께 중요한 양성교육을 받았다.
양성교육의 주요 내용은 신규 교사를 위한 실무교육으로 구성되었다. 새로운 첫걸음을 떼는 교사들에게 좀 더 구체화된 교육으로 시작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주려는 의도였다. 1교시 수업은 덕암초등학교 수석교사 이진용 선생님의 ‘커리큘럼 기획, 교수학습법, 수업계획안 작성법에 관한 효과적인 학습설계’였다. 2교시 수업은 성북구 마을교사 양성과 마을 연계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추진단장의 ‘다양한 마을교육 컨텐츠 사례’에 대한 응용교육이 이어졌다. 양성수업의 내용은 선배 마을교사와 후배 마을교사 모두에게 유용한 수업이었다.
▲수료증을 받는 강동구 제3기 마을교사들
강의 후 수료식이 이어졌다. 이해식구청장님께서 오시고 간단히 의례가 이어 드디어 수료식이 거행되었다. 강동구 마을교사로서 새로운 출발에 선 제3기 신규 마을교사의 이름이 한 사람 한 사람씩 불리어지고 구청장님이 수료증을 건네자 선배들은 하나가 되어 격려의 박수를 쳤다.
수료증을 받아드는 교사들의 상기된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어 모두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마을교사가 되기 위해 지나온 여정이 빛은 발하는 순간이다. ‘모두 이 시간에 서기까지 지나간 시간 수고 많았다’고 가슴에서 깊은 격려를 건네다.
이제 시작이다. 이미 시작으로 절반은 성공을 거둔 강동구 제3기 마을교사 모두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낸다.
접기
제3기 시민기자 이명숙
빨강, 파랑, 노랑 등 다양한 색깔의 풍선들이 동아리회원들의 손을 거치자 바로 꽃이 되고 토끼가 되고 나무가 된다. 〈송파 창의력아트 풍선동아리〉 회원들의 놀라운 솜씨다. 지난해 초 소식지를 통해 송파구청에서 평생학습프로그램으로 <행복 공감 풍선아트교육>이 있다는 공고를 보고 모인 주부들이 10주 동안 교육을 받았다.
어렵게 교육을 마치고 나자 습득한 풍선아트지식을 잊지 않고 계발하면서 이웃과 나누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동아리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풍선아트의 매력에 푹 빠진 주부들에 의해 탄생한 〈송파 창의력아트 풍선동아리〉는 오는 5월 31일이면 첫 생일을 맞는 병아리동아리다. 그러나 13명의 회원들이 시간 날 때마다 마천종합사회복지관에 모여 회의를 하면서 작품을 응용하고 연구하기를 거듭하여 뽐내도 될 만큼 실력을 쌓게 되었다. 시작한지 겨우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의욕적인 회원들의 끊임없는 노력덕분에 풍선아트 작품을 만들며 봉사, 교육도 하는 등 알차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웃을 위한 재능나눔에 열심인데 도서관에서 풍선아트에 대한 교육을 할 때면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재미있게 따라하는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동아리활동은 가족들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초,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안미정 회원은 “주말 봉사에 자녀들과 함께 참여했더니 엄마를 자랑스러워하고 자연스럽게 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체험하는 산교육이 되어 뿌듯해요” 라고 말한다. 오오례 회원도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가족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어요. 6학년 딸은 매일 풍선작품 배운 걸 가르쳐 달라고 조르고 남편도 같이 배워서 풍선가족 봉사팀으로 나가자고 하네요”라며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 보인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든든한 격려와 지원은 큰 힘이 되고 있다.
풍선은 색깔이 화려하고 모양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어느 장소에나 잘 어울리고 자리를 빛내준다. 그래서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는 김귀자회원은 인기 1위 교사다. “어린이들과 함께 풍선으로 교실을 꾸미면 좋아서 깡충깡충 뛰어요. 밝은 성격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니 더욱 좋아요!!” 라며 환하게 웃는다. 회원들의 봉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센터, 어르신들이 계시는 데이케어센터등 부르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간다.
그중 데이케어센터를 찾아가 실내 환경정리를 산뜻하게 해드리고 풍선으로 작품도 같이 만들었는데 어르신들께서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계속적인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관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행사 일정이 잡히면 각자 나름대로 사정이 있지만 모두 내려놓고 참여해 하나로 뭉친다. 4-50연령대로 이루어진 회원들은 친목도 대단해서 음식을 나누어 먹고 때로는 고민상담도 하면서 친 동기간처럼 지내고 있다.
어느 모임보다 자주 만나고 공감대가 형성되다보니 이젠 하루만 못 만나도 궁금하고 보고 싶어진다고~ 잠자리에 누워서도 이렇게 만들까 저렇게 만들까 작품구상에 잠도 설친다며 이구동성으로 말하며 하하 웃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보람과 행복을 엿볼 수 있었다. 풍선아트는 이제 그들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요즘엔 여기저기 입소문이 나서 청소년들도 풍선아트를 배우고 싶다고 찾아온다. 색색의 풍선이 마치 마술처럼 꽃, 과일, 동물 등 다양한 작품으로 탄생될 때면 와 하고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열심히 배우면서 봉사를 계획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 힘들게 습득한 지식을 교육과 재능나눔으로 이웃에게 되돌려주었더니 그 이웃이 선행을 펼치는 바람직한 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열정적인 활동덕분에 〈송파 창의력아트 풍선동아리〉는 2017 송파구 우수동아리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더욱 열심히 활동하는 촉매제가 되어 회원들의 사기가 드높다.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김강임 회장은 “부르기 전에 어려운 곳, 필요한곳에 찾아가서 봉사하는 재능 나눔에 더욱 힘쓰고,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을 시켜서 풍선처럼 알록달록 예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밝힌다.
짧은 시간에 성장을 거듭한 〈송파 창의력아트풍선동아리〉는 앞으로 자신도 행복하고 지역사회에도 꼭 필요한 동아리로 자리매김하며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