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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관점서 우리 사회 읽어낸 최초의 대규모 축제

제1회 서울 평생학습 대토론회 긴급 평가 좌담회

웹진 <다들> 10월호가 매월 우리 시대 스승을 인터뷰하는 ‘멘토’ 란을 건너뛰고 대신 ‘제1회 서울 평생학습 대토론회’에 대한 긴급 평가 좌담회 내용을 싣습니다. ‘2016년 한국 사회, 평생학습에 길을 묻다’는 주제로 지난 7일 열린 이번 토론회는 주제의 다양성과 방대함, 1천여 명에 이르는 참여 인파의 규모 및 열기 등에서 평생교육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다들> 편집진은 행사 1주일이 지난 14일 아침 조찬을 겸한 평가회를 열고 이번 토론회의 성과와 한계, 성공 요인과 문제점 등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좌담회에는 대토론회 준비를 위한 상임 공동 집행위원장인 윤여각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방송대 교수)과 공동 집행위원장인 이희수 중앙대 교수, 신민선 한국평생교육사협회 회장, 집행위원인 강대중 서울대 교수, 그리고 박선경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전략사업기획실장이 참석했습니다. 사회는 공동 준비위원장인 김영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이 맡았습니다. 대토론회 준비 테스크포스팀장인 김혜영 정책·홍보팀장과 신다영 주임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김영철(사회·이하 사회)아침 일찍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행사를 치렀고, 제법 성황이었다는 얘기도 들은 마당에, 기왕 해야할 평가회를 조금 앞당겨 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평가회를 좌담 형식으로 진행해 그 내용을 웹진 <다들>에 비중 있게 보도해 토론회에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함께 하자는 생각에서 자리 마련을 조금 서둘렀습니다.


박선경 실장님 빼고는 이번 토론회에 집행위원 자격으로 오랜 시간 준비를 함께 해주셨던 내부자입니다. 내부자끼리 평가하기는 좀 그래서(웃음) 외부자 입장에서 모진 평가도 아울러 해달라는 뜻에서 박 실장님까지 모두 다섯 분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좌담에 들어가기 전에 애초 이번 행사를 기획한 배경이랄까 동기를 제가 조금 설명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좌담회를 위해 어제 확인해 보니까 원장이 대토론회 실무 준비를 위한 사내 테스크포스팀 인사를 단행한 게 3월 중순이더군요. 테스크포스팀을 꾸리기 한 달 여 전에 팀장급 이상 간부들을 불러 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행사를 따로 하지 말고 대토론회 성격의 내용 있는 행사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서울 진흥원 원장으로 와서 1년 가까이 죽 들여다봤더니 축제니 뭐니 행사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들 행사가 너무 이벤트성, 퍼포먼스 성으로 흐르는 것 같다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평생교육이 어차피 ‘사람 장사’니까 축제나 이벤트는 필요한데, 무언가 내용 있는, 조금은 수준도 높은, 그런 알찬 축제를 서울 진흥원이 한 번 만들어 보자는 거였지요. 그때 제가 썼던 표현이 ‘지적 페스티벌’이었습니다. 평생교육 관계자라면 모두 와보고 싶은 매력 있고, 호기심 당기고, 수준도 높으며, 규모도 어지간한(웃음), 그런 지적 축제를 서울 진흥원이 앞장서 열어 보자는 것이었지요.


이 주문에 덧붙인 게 또 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나게 난해하고 무지막지한 주문이었는데요.(웃음) 최근 몇 년 사이에 평생교육이 대중적으로 많이 확산되고 열기도 높아지면서 평생교육 현장 종사자들 사이에서 평생교육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담론에 대한 요구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 담론을 한번 공론의 장에 펼쳐보이자, 또 하나는, 평생교육과 우리가 사는 사회랄까, 사회적 책임이랄까를 정면으로 짚어보는 그런 본때 있는 토론회를 열어보이자는 거였습니다.


다행히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원장의 이런 복잡다단하고 난해한 주문을 잘 이해해 주었어요. 그 뒤 내부 논의가 시작된 게 3월 초이고, 논의 과정에서 평생교육계가 당면한 현안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으로 성격을 규정했습니다. 가급적 평생교육계 분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특히 언론사도 반드시 함께 하도록 해서 평생교육 담론의 대중화 계기도 만들자, 이렇게 방향을 잡은 것이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대체로 큰 방향에서는 실행이 된 것 같습니다.



윤여각(이하 윤)이번 대토론회의 주제가 ‘2016 한국 사회, 평생학습에 길을 묻다’였는데, 이 주제 역시 꽤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회테스크포스팀을 맡은 김혜영 팀장이 초대장을 만들면서 준비위원장 인사말을 써 달라는 거예요. 행사 초대장 인사말이란 게 길고 장황하면 질리잖아요? 고민 끝에 평생교육의 사회적 책임을 부각시키는 뜻을 몇 문장으로 짧게 정리해서 넘겼습니다. “세상이 어지럽습니다.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평생의 배움과 일상의 학습에 길이 있을까요? 2016년 한국 사회가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이제 평생교육이 답할 때입니다.” 이걸 김 팀장이 다시 짧게 버무리면서 나온 작품이지요.


여담입니다만, 제목을 처음에는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토론회’로 했다가 서울대 한숭희 교수님이 “원장님, 굳이 ‘대한민국’으로 할 필요 없습니다. ‘서울’로 해도 되고, 오히려 그게 오히려 낫습니다” 는 의견을 주시더군요. 즉각 수용했지요.


강대중(이하 강)행사를 가만히 뜯어보면 오전에는 대토론회 개막식이, 점심때는 오찬을 겸한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1주년과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40주년 기념행사가, 다시 오후에는 대토론회의 메인이라고 할 벌집토론이 잇따라 열렸습니다. 성격이 다른 세 가지 행사가 하루에 중첩되어 열린 셈인데요, 특별한 까닭이 있었나요?


사회앞서 말씀 드린 대로, 애초 기획 단계부터 대토론회를 서울진흥원 개원 1주년 행사와 겸해 열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별 내용도 없이 그야말로 기념을 위한 기념식은 치르고 싶지 않았던 차에 대토론회를 중심 내용으로 하고 중간 어디쯤에 짤막한 1주년 기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지요. 그러는 가운데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최돈민 회장님으로부터 연합회 40주년 행사와 함께 치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저희 진흥원으로서야 고마운 제안이 아닐 수 없었지요. 가급적 평생교육계 전반을 망라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싶었던 차에 정통성 있는 전국 조직이 먼저 나서주셨으니까요. 큰 고민 없이 바로 공동 주최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념행사를 따로 해야 됐고, 논의 끝에 대토론회와도 형식적으로 분리되고 시간도 별도로 잡아먹지 않는 점심 시간을 활용하기로 한 겁니다.


박선경(이하 박)대토론회의 주제가 12개였습니다. 상당히 방대하고 다양한 점이 눈에 띄었는데, 이건 어떤 기준과 원칙에 의해서 선정된 것인가요?


평생교육의 사회적 책임 묻는 12가지 주제

사회이 주제들과 각 주제의 좌장, 발제·토론자는 김혜영 팀장이 여기 계신 집행위원들과 수시로 토론하며 선정했는데요, 김 팀장으로부터 주제 선정의 배경 설명을 잠깐 들은 뒤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기로 하겠습니다.


김혜영(이하 김)원장님이 애초부터 평생교육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셔서 한국 사회가 평생교육에 길을 묻는 것으로 제목도 잡혔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 가운데 평생교육과 접합되는 주제들을 우선 검토하게 됐지요. 기획 당시, 강남 전철역 화장실 살인 사건 같은 사건이 부각되고 있던 터라, 여성혐오 현상을 끄집어내기로 했습니다. 평생교육법 개정으로 장애인 평생교육 관련 조항이 논의되고 있었는데, 특히 몇 달 전부터 서울시청에 회의를 하러 가면 시청 앞에서 장애인 관련 단체가 평생교육센터 설립과 관련된 투쟁을 하고 있으셨어요. 이런 문제들이 부각되면서 3차 집행위 회의 때 ‘포용사회’가 정식 이슈로 제기됐고, 그 결과 장애인 평생 교육, 그리고 여성혐오 현상을 다루자고 정리됐습니다.


집행위 논의가 계속되면서 마을공동체사업과 평생학습의 관계를 점검하는 주제가 빠질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알파고 시대의 새로운 교육 모형도 모색해 보자, 또 2030세대의 일부 선진적 청년들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갭이어(gapyear) 운동도 들여다봐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밖에 이화여대 사태로 드러난 평생교육단과대학 문제 등 사회 현안과 맞닿아 있는 주제들이 광범위하게 논의되면서 12개 주제로 확정된 겁니다.


이런 맥락하고는 조금 다르지만 ‘독일 시민대학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는 독일에서 교육학이 아니라 다른 학문(정치학)을 전공한 분이 독일 시민대학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도록 했구요, 그밖에 평생교육법과 제도, 평생학습도시, 노인평생교육, 문해교육 등은 당연히 다루어야 할 주제였습니다.


사회지난 3월부터 본격 준비가 시작됐으니까 거의 반년이 넘는 긴 준비 과정을 거쳤는데, 이 과정 자체가 정말 많은 분들의 지혜와 경험을 수렴하는 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백그라운드 설명이 다소 길어졌는데, 지금부터는 우선 한 분씩 돌아가면서 이번 행사에 대한 총평, 혹은 전반적인 인상을 편하게 말씀해 주시지요. 강대중 선생님부터 부탁드립니다.



행사 당일 오전 기념식 직후 특별 강연에서 김신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 평생교육이 애초에 사회교육, 이후에 평생교육, 최근에는 평생학습, 이런 식으로 용어가 바뀌면서 평생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현장이 새롭게 조직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교육’ 시절에는 민간 차원에서 운동적 성격으로 진행되면서 공공이나 정부, 국가가 큰 관심을 갖지 않았지요. 그 사회교육이 2000년대 초반부터 ‘평생교육’으로 본격적으로 바뀌면서 이후 10여 년 정도 국가나 정부의 투자가 조금 늘어납니다. 이렇게 투자가 늘어날 때 그 이전에 민간에서 활동하시던 분들이 국가에 대해 요구하는 것들이 참 많았지요. 그래서 그 시절에 평생교육 하시던 분들이 국가를 상대로 이런저런 요구를 많이 하고 그러다보니 약간의 갈등도 있었구요. 반면 국가 정책에 자문을 하거나 의견을 내는 기회는 점점 늘어났구요.
그 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2008년 초에 생기고 이후 광역 시도에 진흥원이 생기면서 또 한 번 크게 변하는 국면을 맞습니다. 이른바 ‘국가 주도’에서 ‘지역, 지방 주도’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지요. 광역 지방정부라는 우리나라 평생교육에 아주 큰, 일종의 새로운 행위자들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 행위자들은 국가나 중앙 정부와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서 이전에 시민사회에서, 민간에서 해오던 것들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같은 광역 단위의 평생교육 집행기관들이 자기 현장을 확보한 채 정책 추진과 각종 사업, 연구까지 하게 되니까 국가와는 별도로 이들이 어떤 위상을 갖고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토론회 역시 서울 진흥원보다 몇 해 전에 설립된 경기 진흥원이 개최하는 글로벌 포럼에 이어 지방 주도의 평생교육 담론 지형을 만들어 내는 아주 중요한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윤여각 교수님은 이번 대토론회의 상임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수고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소회가 각별하실 터인데요.


문명사적 대전환의 시대, 평생학습이 대답을 내놓아야


저도 강 교수님하고 거의 비슷한 의견입니다. 이번에 공동 주최자로 나선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는 산하에 다양한 평생교육 관련 전문 조직들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총연합회가 그 전문 조직들의 자기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냈다고 보기는 어렵구요. 마찬가지로 서울시가 있고 서울 시민들이 있는데, 그 중간에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같은 중간 조직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다양한 조직들이 서로 연계해서 같은 고민들을 공유해 나가야 하는데 사실 그런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토론회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런 중간 조직, 중간 단위들이 가능한 한 많이 모여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론의 장이었던 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제가 행사 당일 경과보고 할 때 말씀드렸습니다만, 문명사적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서 과연 ‘교육’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엄중한 질문에 대해 우리는, 평생학습으로 대답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 대답을 내놓고 그게 구현되도록 이런저런 제도를 만들고 실천을 해 왔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나름의 희망도 보았구요. 하지만 여전히 전체와 부분을 연결하는 빠진 고리들이 있었고, 각각의 장에서는 나름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존속되었지요. 사실 그런 것들을 죄다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는 산발적으로 조금씩 목소리를 내어 온 게 고작이었습니다. 평생교육계 전체를 아우르면서 문제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충분하지 않았던 탓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토론회의 우선적인 성과는 이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즉, 이제 평생학습을 얘기하는 것만으로는, 그걸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점을 서로 확인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건가를 모색하는 최초의 장이 만들어 졌다는 점입니다.


사회“평생학습을 선언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걸 확인한 자리”라는 아주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이희수 교수님은 특별히 행사와 마케팅 전문가이기도 하니까(웃음) 색다른 의견이 기대됩니다.


‘3tion‘(Aspiration, Inspiration, Perspiration)이 결합된 최초의 ‘담론 대축제’


이희수(이하 이)저는 무엇보다 “일단은 성공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큰 성공이지요. 이런 이벤트를 분석할 때 CSF공식, Critical Success Factor, 이걸 적용해서 핵심 성공 요인이 뭐였느냐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Aspiration, 즉 열망, 혹은 갈망입니다. 평생교육의 많은 관계자들이 그동안 목말라했다는 겁니다. 사실 좀 부정적으로 말하면, 이 평생교육판에는 축제니 박람회니 하도 행사가 많아서 정말 품앗이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가 그런 셈인데, 많은 겹치기 출연으로 “저 사람 또 나왔네” 할 정도였지요. 그런데 그런 현상이 최근 1~2년 사이에 많이 줄어들면서 이거 평생교육 침체기 아닌가 하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평생교육 관계자들이나 학습자들 사이에 정말 누군가 우리들의 생각을 펼치는 마당을 펼쳐주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집단적 열망, 갈망, 영어로 Aspiration이 층위별로, 기능별로, 분야별로, 누적되어 왔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 누적된 열망과 갈망을 두 번째 단계인 Inspiration으로 촉발시킨 겁니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정확하게 때를 읽은 것이지요. 결국 열망에 영감을 집어넣어 촉발시키는 것, 이게 이번 행사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기획을 참 잘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 기획도 그냥 한 두 사람의 천재가 한 게 아니고, 모든 이해관계자, stakeholder들이 집단으로 참여해서 기획하는, 어떤 사람들은 그걸 참획, 참여기획이라고 그러는데, 참여기획, 들러리가 아니라, 한번 쇼하고 그런 게 아니라, 어떤 사람, 이해 관계자들이,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나누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 준비하면서 기획회의만해도 조찬을 세 번 이상 하지 않았습니까? 말의 가장 정확한 의미에서 참여기획이었던 셈이지요.


마지막으로 저는 이걸 Perspiration, 결국은 땀으로 이뤄낸 것이라는 말을 꼭 덧붙이고 싶습니다. 아무리 열망이 있고 영감이 있어도 서울 진흥원과 총연합회 스텝들의 팔과 다리가 품을 팔지 않았으면 성공의 보장이 없었을 거란 얘기입니다. 저는 이 세 가지 Aspiration, Inspiration, Perspiration이 잘 배합되어 이룬 성공이라고 단언합니다.


한 마디 덧붙이면,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단어는 김신일 교수님이 말씀 하신 Balance, 균형이었습니다. 제도와 운동의 균형이지요. 저는 평생교육의 철학과 사상을 한 단어로 말하라고 하면 ‘Balance’라고 하고 싶어요. <Learning to Be>에서도 보면 추구하는 인간형이 지·덕·체가 균형 잡힌 완전한 인간 아닙니까? 왜 그 사람들이 균형 잡힌 인간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지금 평생교육이 운동으로부터 비롯된 제도에 치우쳐 있는데, 그런 면에서 운동과 제도의 균형은 물론 일반 행정과 교육행정 간의 균형, 로컬과 글로벌 간의 균형, 이런 게 필요한 국면이라고 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행사가 한국 사회의 길을 찾아 나서는 비전을 잘 드러냈지만, 행사의 컨셉을 잡는 데는 약간 부족했다고 보입니다. 만일 행사 전반에 걸쳐 ‘Balance’ 같은 게 컨셉으로 딱 드러났으면 더 고급져 보였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회역시 자칭, 타칭 평생교육 마케팅 전문가의 의견이 다르네요.(웃음) 거의 PT하듯이.(웃음) 이쯤에서 좌담회 끝내도 될 정도로 아주 단락을 잘 끊어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 경기평생교육진흥원의 ‘보물’이신 박 실장님도 의견을 보태주시지요. 외부자 입장에서.(웃음)


앞의 세 분이 거시적인 말씀을 하셨다면 저는 철저하게 외부자 입장에서(웃음) 주변 분들의 평가까지 포함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회바로 그게 외부자를 초청한 이유입니다.(웃음)


박 실장님이 직접 주관하는 경기세계평생학습포럼과 이번 대토론회를 비교, 평가하는 말씀도 듣고 싶습니다.


벌집토론의 형식과 다양성이 성공 요인

우선, 가장 좋았던 건 윙윙 소리가 막 들리는 듯 했던 벌집토론의 형식으로 진행됐던 점이었습니다. 그 다음, 내용적으로 좋았던 점은 바로 ‘다양성’이었어요. 저부터 이 다양성에 끌려 참가했거든요. 토론 주제도 다양했고, 발표·토론자도 다양한 게 성공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생교육 쪽에 종사하는 분들이 늘 하는 말씀이 인적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는 거 아니었나요? 좋은 교수님이나 전문가들이 많긴 한데, 전국을 그 분들이 죄다 커버하다 보니 이제 사람들이 식상해 하는 거예요. 똑같은 분들의 이야기를 너무 오래, 많이 들었다는 것이지요. 솔직히 지금 평생교육 쪽에는 그 분들 말고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구요. 현장에서 실천적 고민을 한 다양한 전문가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저는 항상 그게 서운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발제·토론자 가운데 ‘뉴 페이스’가 많았습니다. 평생교육 쪽에 직접 관련되지 않은 분들도 대거 참여하셨구요. “맨날 똑같은 사람이네” 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마당에 새로운 사람이 많았다는 점이 돋보였고, 이 점이 흥미를 끌었던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대토론회 기획안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아니, 이거 도대체 누가 기획했지?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이런 다양한 주제들을 누가 기획했을까?”라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좌담회 와서 여기 계신 쟁쟁한 분들이 직접 집행위원으로 참여하셨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역시 ‘네트워크의 힘’이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내부의 자체 기획력만 가지고는 이렇게 다양하게 만들 수 없는 것이지요. 결국, 내가 잘하는 20%에 네트워크를 통한 80%를 더해야 일이 된다는 사실을 이번 토론회가 증명을 했다고 봅니다. 조직의 진정한 리더는 자기가 진짜 잘하는 20~30%를 토대로 나머지 70~80%는 자신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큰 일을 꾸려간다고 하던데, 이번에 서울 진흥원이 경기 진흥원이 할 수 없는 더 확장된 네트워크까지 활용하는 걸 보여주었지요.


경희대 최일선 교수님이 대토론회 직후 저한테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아, 여태까지 경기평생교육진흥원이 모든 걸 주도하고 조정해 왔는데, 이제 흐름이 서울로 가버렸어”라구요.


이거, 경기 진흥원에서 크게 긴장되겠습니다.(일동 웃음)



그 말을 듣고 제가 “저희(경기평생교육진흥원)가 다음에 ‘어울림’ 행사 때 이런 네트워크 방식을 다 가지고 올 거예요” 라고 했는데, 솔직히 샘이나 질투가 아니라 상당히 기뻤습니다. 지금까지 사실 좀 외로웠거든요. 이젠 선의의 경쟁이 될 수 있겠다 싶었던 거지요. 더 중요한 점은 여태껏 시도진흥원이 스스로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했는데, 이런 토론회를 계기로 광역 진흥원이 뭘 해야 하는지, 이런 걸 새로 생각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서울 진흥원과 경기 진흥원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요.


또 이번에 가슴 뭉클했던 건 광역 진흥원장님들이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많이들 참석을 해 주신 거였습니다. 이 분들이 항상 바빠도 행사 때는 개회식만이라도 참여를 하시더군요. 올해 초 경기 진흥원이 주최한 경기세계평생학습포럼 때도 서울의 김 원장님을 비롯해 반드시 오셨다 가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특히 위탁이 아닌 진흥원들이 그러한데, 인천의 경우는 위탁인데도 한 번도 빠지질 않으시구요. 광역 진흥원장님들이 각자 행사 때 쫙 앉아 계신 모습을 보면 저희는 가슴이 뭉클하고 보기도 좋고 또 그러면서 많이 배웁니다. 얼마 전에 충남 진흥원이 100여명이 참가하는 포럼을 개최를 했는데, 서울과는 규모가 다르긴 하지만 충남만의 색깔을 가지고 사회적 경제와 평생학습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걸 보고 이제 시도진흥원이 스스로의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사회외부 입장에서 얼마나 독한 비판을 하시려고 먼저 칭찬을 그리 하시는지 걱정됩니다.(웃음) 비슷한 행사를 많이 하셔서 거의 ‘선수’ 수준일텐데, 부족하거나 아쉬웠던 점도 덧붙여 주시지요.


다양한 주제를 하나로 모으는 통일된 컨셉 없어 아쉬워

그러지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그 밥의 그 나물”에서 다양해진 것까지는 좋은데, 12개 주제를 연결하는 통일된 컨셉은 없지 않았나 싶어요. 뭔가 연결고리가 있어서 다양한 주제들이 점차 하나로 모여지면서 통일된 윤곽이 드러났으면 좋았겠다 하는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냥 다방면의 주제들을 늘어만 놓았지, 연계와 통일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그 부분들은 보완되어야 할 점이라고 보입니다.


또 하나 아쉬운 대목은, 토론 시간이었어요. 제가 토론자로 참여했던 ‘독일 시민대학의 오해와 진실’ 세션에서는 박인주 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님이나 이옥분 교수님 등 그 분야 경험이 꽤 많으신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의 연륜이 묻어 나오는 토론이 기대됐는데 시간이 짧아서 그냥 끊어져 버렸습니다. 평생교육 동네에서 더 깊숙이 다룰 수 있는 부분들을 맛보기로만 취급하는 게 20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데 이젠 서울 진흥원이 앞장서서 더 깊숙이 들어가는 ‘끝장토론’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회내부자끼리만 모였으면 큰 일 날 뻔했습니다.(웃음) 박 실장님이 외부 사람 입장에서 잘 정리해 주신 것 같습니다.


지금 하신 말씀을 조금만 보충하면 거의 종합 평가보고서가 되겠네요.(웃음)


사회박 실장님 말씀대로 제2회 토론회부터는 주제는 다양하게 나누되 이 주제들을 하나의 통일된 컨셉으로 모아내는 끝장토론을 대안으로 준비를 해 보겠습니다. 축제나 박람회 등 평생교육 쪽의 여러 행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한국평생교육사협회 신민선 회장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평생교육계의 발언들, 우리 사회 향한 외침이어야


신민선(이하 신)앞에서 공감하는 말씀들을 다 해주셨기 때문에 그냥 이하동문이라고만 해도 되는 건데요.(웃음). 우선 눈에 띄는 건 행사가 토론회의 성격을 살리려고 굉장히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많은 포럼이나 세미나들이 있었는데 사실은 천편일률적인 프레임 안에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걸 확 벗어던지고 여러 사람이 와글와글 참여하는 토론회로 갔고, 그걸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한 게 굉장히 신선했다고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또, 양적 평가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엄청난 사람이 참여한 것도 적지 않은 성과라고 봅니다.


세부적으로 평가하자면, 평생교육이 한국 사회를 향해 처음으로 질문을 던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평생교육이라는 담론 안에서 우리 안에서의 이야기, 우리들끼리의 이야기만 해 왔는데 그러고 나면 늘 무언가 헛헛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이런 토론회를 왜 해야 하나,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런 풀리지 않는 질문도 뒤따랐구요.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가 해 온 발언이 결국은 사회를 향한 외침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이번 행사가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해 우리 스스로 처음으로 질문을 던진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한국 사회를 읽어내고 싶었던 우리 모두의 욕구를 반영한 첫 행사였던 셈이지요. 우리 사회와 평생교육의 이런 관계를 묻는 관점이나 가치는 앞으로도 죽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토론자로 참여했지만 이런 사회적 맥락에서 ‘여성혐오 현상과 평생학습’과 같은 세션은 아주 신선했습니다. 주제 자체도 신선했고 토론 내용도 아주 새로웠구요. 주제 발표문을 읽으면서 “아, 이건 내가 미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네” 하며 감동도 했구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는 토론을 깊이 하고 끝장토론을 통해 답도 찾아야 한다는 박 실장님 말씀에 동의하면서도 사람들의 질문거리들을 끊임없이 끌어내는 것이 아직은 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토론회 주제가 12개였는데, 오히려 문호를 더 열어 더욱 다양한 주제와 질문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세계민주교육컨퍼런스(IDEC)의 경우, 참가자들이 토론 과정에서 자기가 주제를 막 꺼내거든요, 그 자리에서. 주제 발표를 듣고는 관심 있는 주제가 생각났다 싶으면 바로 현장에서 토론 주제를 내걸고 나서는 겁니다. 그렇게 내걸린 주제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또 토론을 하구요. 내년부터는 그런 형태를 접목하는 것도 검토해 봤으면 합니다.


이번 토론회 진행을 보면 평생교육계 원로들이 토론에 참여하셔서 말씀들을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우리끼리 쪽지로 “이거 원로들의 반란이야!”(웃음) 라고 킥킥거리기도 했는데요. 원로 분들이 “주제발표 내용에 동의 못한다”고 막 말씀 하셨는데, 이처럼 다른 컨셉을 갖고 계신 분들이 스스로 새 주제를 내 걸고 그 뒤 다시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 그런 식으로 하면 그야말로 대토론회 이름에 값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지요.


사회 건설적인 제안 감사합니다. 한마디씩이 아니라 여러 마디씩 하시니까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사실 애초 기획 단계에서 김혜영 팀장한테 준비 과정 자체를 인터넷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캠페인으로 만들어가자고 주문했습니다. 우리가 거칠게 프레임을 정한 뒤 그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그 기획에 대해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치자는 것이었지요. 이번에는 생각에만 그쳤고, 행사 한 달쯤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 받는 것 정도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내년에는 준비 과정 자체를 열어놓고는 시민 참여를 위한 캠페인으로 진행하는 쪽으로 추진해 볼까 합니다.


애초에는 시민참여형 대토론회로 기획돼

원장님 말씀대로 애초에는 ‘시민참여 대토론회’로 기획되었습니다. 시민들이 의제를 인터넷상에 올리고. 그야말로 시민참여형 토론 의제를 인터넷으로 받아서 추진하는 방식이었지요. 그 와중에 총연합회와 공동으로 창립 기념행사를 겸해 치르게 되면서 기획 방향이 다소 틀어진 것입니다.


사회시민참여 행사라고는 하지만 그냥 인터넷 열어놓는다고 시민들이 막 들어오지는 안거든요. 시민참여도 어느 정도는 기획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참여의 사전 조직화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게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의 실력이구요. 이번에 행사를 치른 집행위원 분들과 서울 진흥원 테스크포스팀 정도의 실력이면 내년에는 아마 그런 것들을 조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민선 회장님 말씀 주셨지만 내용에 초점을 둔 질적 평가가 우선 중요하지만 양적 평가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는데요. 이번에 예상을 훨씬 웃도는 분들이 전국에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행사 당일에도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 1천여 명, 좀 자세히 얘기하면, 사전 등록하신 1,013명과 신청 하지 않고 현장에 오신 분들 합쳐서 저희가 잠정 집계하기로 연인원 1천2백여 명쯤 참여하셨다고 보는데, 이런 대규모 인파가 몰린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윤여각 교수님, 아마 지방에서도 굉장히 많이 올라오신 것 같은데, 가장 큰 이유가 무얼까요?


2차 토론회, “주제는 더 다양하게, 토론은 더 깊이”

일단,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이겠지요. 나아가 평생교육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논의해야 할 주제로 떠올랐다, 이 정도가 아니라 그걸 넘어서서, 특정한 지점마다 꼭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걸 방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근데 다른 사람들은 무슨 얘기를 하나, 내가 속에 담고 있는 얘기를 저 사람들은 어떻게 이야기하나, 같이 풀어냈으면 좋겠다. 그런 욕구의 발로라고 보인다는 것이지요. 사실 평생교육계 내부에 이런저런 모임이 있고 다양한 문제의식이 있었는데, 너무 행사들이 이벤트성으로만 흐르다 보니까 이런 갈증이 충족되지 않은 채 그냥 넘어갔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번 토론회 내용을 보니까 뭔가 다른 게 있겠지, 이렇게 주제를 다양하게 내놓고 벌집처럼 벌여놨으니 여기에는 꼭 뭔가 있을 거야, 이런 이전과는 다른 기대감이 투영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가 어쨌든 그런 갈증이랄까 욕구를 조금은 충족시킨 셈이구요, 조금은.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이 열어가야 하지 않을까, 더 많은 장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편으로는 주제를 늘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앞서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깊이 파고 들어가는, 보다 진전된 형태로 말이지요.


좀 더 설명을 보태자면, 근대화 이후에 한국 사회에서 시민들이 상시적으로 모이는 공론장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등 종교시설이 대표적이지요. 1990년대 이후, 특히 2000년대 들어 소위 학습장, 시민들이 상시적으로 드나드는 학습장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소위 평생학습, 평생교육이라는 운동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이 자기 욕망을 투영할 수 있는, 혹은 자기가 상시적으로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난 것이지요. 평생학습이라는 담론을 가지고 그런 공간들이 생겨날 때, 거기 참여하는 사람들, 그리고 공간, 즉 ‘담론장의 참여자들을 어떻게 조직할 건가?’가 현재 우리사회의 평생교육과 관련되어 활동해왔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숙제들이였던 같습니다. 앞으로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같이 광역단위 평생교육진흥원들이 이 숙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토론회에 참여한 단체들은, 특히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단체도 포함된 여러 평생교육 단체들과 그 외 새롭게 부각되는 이슈와 관련된 사람들의 네트워크 총체였습니다. 다시 말해 이러한 단체와 사람들은 평생학습 공론장의 참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1,000여명이 넘는 참여자가 모이는 평생학습 공론장을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앞으로 이러한 새로운 공론장의 참여자를 어떻게 조직하고 어떻게 방향성을 가지고 갈 것인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회이번 행사에 모두 1천13명이 사전 등록을 했는데, 이 분이 어디서, 무얼 하시는 분들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못다 한 얘기, 요 얘기는 꼭 담았으면 좋겠다, 하는 거 있으면 해주시지요.


마지막에 진행됐던 종합토론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갔네요. 이번 대토론회의 종합토론을 보면 벌집토론에 참석했던 인원 규모에 비해 종합토론 때 그리 많은 사람이 남은 게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하는 행사도 마찬가지구요. 이런 행사할 때 가장 큰 고민거리가 마지막 종합토론까지 발표자들 남아있게 하고, 청중들 남아 있게 하는 거 아닙니까? 저의 경우는 제가 못 들었던 걸 듣고 싶어 끝까지 남기도 하고 어떤 때는 의리상(웃음) 남는 경우도 있구요. 어쨌든 토론회 잘 해 놓고 마지막 종합토론 때 청중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으면 맥이 좍 빠지는데, 이젠 좀 다른 발상, 색다른 대안이 필요할 것 같아요. 끝까지 사람들을 남게 하기 위해 진행 패턴을 바꾸던지. 아니면 아예 종합토론을 하지 말고 신민선 회장님이 얘기하신 대로 그냥 그 방에서 각자 토론을 더 하게 하던지, 고민을 하자는 것이지요.


또 하나, 아까 원장님이 많은 사람이 모인 이유를 물으셨는데요. 저는 첫 번째는 서울이 가진 접근성 때문이라고 봅니다. 경기도 같은 다른 지역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접근성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구요, 두 번째 아까 얘기했던 주제의 다양성, 세 번째는 참여자나 내용의 신선함을 들고 싶습니다. 다른 데서 다루지 못한 신선한 주제를 제시해서 참여 욕구를 끌어들였던 게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끌어들인 요인이라고 봅니다.


사회긴 시간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여러 말씀을 토대로 서울 진흥원 내부에서도 냉정한 분석과 평가를 통해 내년에는 더욱 더 알찬 토론회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김영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원장, 신다영 주임(정책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