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 강동 마을학교 교사와 학생 형설의 공으로 빛을 발하다 | 서울특별시 평생교육진흥원

본문영역

사업마당사업마당서평원이 수행하는 사업

> 사업마당 > 스마일 프레스

  • 블로그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프린트

스마일 프레스

이 겨울, 강동 마을학교 교사와 학생 형설의 공으로 빛을 발하다

이 겨울, 강동 마을학교 교사와 학생 형설의 공으로 빛을 발하다의 조회 테이블로 태그,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그 작성일 2018.01.05 조회수 36 첨부파일

“이 겨울, 강동 마을학교”

“교사와 학생 형설의 공으로 빛을 발하다”

 

스마일 시민기자 유명숙

 

밤새 내린 하얀 눈이 온 대지를 덮었다. 도로에는 군데군데 남은 잔설이 발길을 살피게 한다. 천호동에 위치한 천일중을 방문한 12일, 공교롭게도 올해 최고의 한파가 기세를 떨치며 ‘어서 오라’고 반긴다.

강동구는 2015년 민•관•학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한 마을학교를 구축했고, 독서, 전래놀이, 생태, 인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한 역량을 가진 인재들을 선발해 마을교사로 배출했다. 2017 현재, 엄격한 기준을 거쳐 선발된 마을교사들이 구 소재 각 학교와 연결되어 자유학기제 선택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마을교사를 중심에 세우며, 구 전체를 아우르는 소통을 매개로 창설된 ‘강동마을학교’가 자유학기제수업을 진행하며 지금 3년째 순항 중이다.

취재 동아리교실을 찾아 복도를 따라 걸었다. 교실 밖으로 왁자지껄 아이들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인생을 바꾸는 마법의 정리> 타이틀로 정리수업이 한창이다. 강사는 강동마을학교 소속교사 임유경이다. 자유학기제 선택프로그램 8회에 걸친 1기가 끝나고, 현재 2기 7번째 부제 ‘이미지정리’ 수업이 진행 중이다. 교실은 아이들의 활기와 임유경강사의 열기로 추위 따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뜨거웠다.

취재차 참관한 ‘정리수업’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정리정돈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강사는 아이들에게 정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물건을 스스로 정리하게 하는 방법의 예를 보여 설명한다.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여 정리된 환경에 자신을 집중하게 한다는 것은 사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삶의 시간을 살며, 지나는 모두에게 비움, 내려놓음에 대해 중요한 철학을 담게 만든다.
정리가 일상의 습관으로 형성되면, 자신의 삶, 생활에서 스스로 시간정리와 습관정리, 감정정리, 이미지정리를 체계화하여, 자신의 것으로 체화된다. 또한 정리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함은 물론이고,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다.

‘정리수업’ 7번째 ‘이미지정리’ 수업은 그저 공간이나 시간에 대해 깊은 인식 없이 무심히 지나치던 ‘미정리’란 의미에 깊은 철학적 조우를 느끼게 했다.

‘어떻게 이런 프로그램을 하게 됐느냐’고 묻자 임유경강사는 천일중학교 담당선생님과의 첫 통화 때문이라고 한다. “제발, 우리 아이들이 정리 좀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담당선생님의 목소리에서 임유경강사는 정리에 대한 간절함을 봤다고 전한다. 또 임유경강사는 ‘사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책상이나 사물함 등 주변정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하얗게 웃었다.

정리란 대나무와 같다. 대나무의 마디는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고 언제나 곧게 서 있다. 마디마다 시작과 끝이 있다. 마디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비움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다 알 듯 정리의 첫 단계는 바로 비움이다. 낡고 오래된 물건이건 또는 새것이건 내 주변에 내가 좋아하는 것, 가치와 의미를 주는 것들만 남기고 채우면 불필요한 것에 뺏기는 시간, 공간, 마음, 생각의 엄청난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정리습관은 필요한 것, 불필요한 것을 선택 취사하는 능력과 집중력을 높여 준다. 주위 환경을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어 자신의 가치를 더 함양하게 된다. 곧, 정리를 통해 다른 누구의 삶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수업을 통해서 어떤 것을 가장 소중하게 느꼈느냐’고 묻자 아이들은 한 목소리로 ‘물건뿐만 아니라 자신의 시간, 습관, 감정도 정리가 필요하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그들의 밝은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교실 안을 가득 울려 퍼졌다.

강동 마을학교의 마을교사는 오늘도 온 정성을 쏟으며 아이들과 동행을 하고 있다. 소통으로 이어가는 그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앞으로도 지속과 발전을 거듭하며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
굳게. 교사와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보며…

 

서울특별시 평생교육진흥원 제 3기 시민기자 유명숙

본 기사는 서울특별시 평생교육진흥원 제 3기 시민기자의 개인 의견이며, 본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