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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프레스

한 자리에 모여든 학습매니저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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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작성일 2018.11.09 조회수 6 첨부파일

한 자리에 모여든 학습매니저들의 목소리

제4기 시민기자 김홍구

서울자유시민대학의 학습자들이 항상 만나는 두 사람이 있다면, 한 명은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이고, 다른 한 명은 각 강좌마다 배치되어 있는 학습매니저들이다. 이 중에서 학습매니저는 자신이 맡은 강좌의 관리 및 운영보조, 모니터링 직무 등을 수행하며 학습자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는 자유시민대학의 ‘얼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얼굴’들이 한 자리에 모일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본부를 비롯한 여섯 군데의 권역별 학습장에서는 2명 이상의 매니저들이 함께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2018년 현재 28개에 이르는 대학연계 학습장들은 서울 전역에 퍼져 있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서 만나지 않는 한 누가 어디에서 일하는지 알기란 매우 어렵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체 학습매니저 간담회가 지난 10월 16일, 18일, 19일까지 사흘에 나눠 자유시민대학 본부에서 열렸다. 하루에 모든 인원이 다 모이는 것은 일정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각 매니저들이 스케줄에 맞는 날을 골라 참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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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자유시민대학

10월 16일에 열린 1차 간담회에는 모두 열 명의 학습매니저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자유시민대학의 김종선 국장님을 비롯해 운영팀, 사업팀의 직원 분들이 동석하여 현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매니저들 또한 자신이 소속되지 않은 다른 학습장의 이야기들에 동료로서 큰 흥미를 갖고 공감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될 아이디어들을 자유롭게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문화유산해설사 분들이 역량강화 차원에서 수강하는 경우가 많아 늘 만원사례인 서울학의 여러 강좌들, 교양 · 취미 강좌들에 꾸준히 등록하며 서로 친해져서 조금씩 학습공동체를 형성해가는 학습자들의 이야기 등이 공통적으로 언급되었다. 특히 20대부터 90대(!)까지에 이르는 자유시민대학의 광범위한 학습자 연령대와 학습 양상, 거동이 불편함에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강의에 참여하는 장애인 학습자 분들의 이야기는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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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국장님(왼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매니저들의 이야기를 경청 중인 자유시민대학 직원 분들 ⓒ김홍구

물론 간담회라는 자리의 특성상 처음부터 끝까지 화사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만 오간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청강 관련 문제, ‘노 쇼(No Show)’는 물론이며 ‘노 앤서(No Answer)’로 일관하는 강좌 내 장기결석자 문제 등은 여전히 매니저들의 큰 고민거리였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이전에 없었던 ‘뜨거운 감자’ 하나가 화제의 중심에 놓여 있었는데, 자유시민대학 학습자들에 대한 학습비 부과 관련 공청회가 바로 다음 날에 열리기 때문이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매니저들이 현장에서 접한 학습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전달하는 한편 자신들의 의견 또한 덧붙여서 학습비 부과 이후에 일어날 우려되는 상황, 혹은 변화에 대한 기대를 피력하기도 했다.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진행된 간담회는 “서울자유시민대학의 ‘담임교사’나 다름없는 학습매니저들과의 정기적인 간담회로 현장의 여러 이야기를 확인하며, 부족한 점들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나가겠다”는 김종선 국장의 코멘트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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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자유시민대학

10월 18일에는 2차 간담회와 함께 한국생산성본부에서 학습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 이하 FGI)가 열렸다. FGI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표집된 소수 인원(5~10인)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연구방법으로, 이날은 서울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섯 명의 매니저들이 투입되어 자유시민대학에 대한 인식, 학습매니저 역할에 대한 이해, 학습자에 대한 이해, 그리고 강사에 대한 이해와 요구 등 크게 네 갈래의 흐름을 따라 자유시민대학 운영매뉴얼 제작에 참고자료가 될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유시민대학의 학습매니저들은 교육학에 관련된 다양한 영역을 공부하였고, 국가공인 평생교육사 자격증도 갖고 있는 성인교육의 전문가들이다. 따라서 자유시민대학의 학습자 특성 분석이나 강사의 역량강화를 위한 자료 제작 등의 작업에 요긴하게 활용될 의견들을 다채롭게 제시할 수 있는 ‘아이디어 뱅크’로 활약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의 FGI에서는 자유시민대학의 현황 공유에 중점을 뒀던 매니저 간담회와 달리 성인교육 전반에 관한 매니저들의 폭넓은 이해와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론과 실습의 균형에 대한 고민, 명예시민학위제 운영에 따르는 강의 난이도 조절에 대한 견해,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이나 리빙 랩(Living Lab)의 활용 등에 대해서 다양하게 발언한 매니저들의 쉴 새 없는 입담과 활약(?)으로 이날의 FGI 역시 당초 예정된 2시간을 넘겨서야 종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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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서울자유시민대학

화요일에 있었던 1차 전체 간담회를 시작으로 수요일의 공청회와 목요일의 FGI, 그리고 금요일에 있었던 서울시 예산학교 행사까지 지원한 10월 셋째 주는 학습매니저 일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빡셌던’ 한 주였다. 이 글을 쓰는 토요일 오후 현재, 투 샷이 들어간 벤티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마셔도 비몽사몽 상태일 만큼 피로가 쌓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학습매니저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서 확실히 되새긴 한 주이기도 했다.

“천만 시민을 위한 100개의 서울자유시민대학”을 목표로 2022년까지 치열하게 달려 나가야 될 자유시민대학. 그 최전선에는 언제나 학습자들과 만나고, 희로애락을 나누며, 전령이 되어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해줄 학습매니저들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