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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프레스

명화와 함께 하는 우리 삶

명화와 함께 하는 우리 삶의 조회 테이블로 태그,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그 작성일 2018.09.17 조회수 29 첨부파일

명화와 함께 하는 우리 삶

– 테마가 있는 명화, 테마가 있는 삶
– 서울자유시민대학 하계특강 아름다운 명화강의를 찾아서~

제4기 시민기자 박진숙

서울사유시민대학+전경

서울자유시민대학 본부 전경

서울시민들의 인문교양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일조한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2013년부터 진행되어 왔던 서울시민대학은 그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민청, 각 학습장, 대학연계 등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던 평생교육 강좌가 올 상반기 서울자유시민대학 총괄본부라는 이름으로 종로구에 개관하였고 지난 7월 19일 100일 잔치까지 치루게 되었다. 총괄 본부가 생기면서 가장 달라진 점은 먼저 평생교육 강좌가 더 풍성해 졌다는 부분이고 더불어 여름, 겨울에는 그동안 운영되지 못했던 강좌였지만 총괄본부가 생기면서 하계 특별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다채롭게 진행되었다는 부분이다.

다양한 하계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지만 아름답게 눈이 띄는 한 강좌가 있었으니 그 강좌의 깊숙한 곳으로 찾아가 보았다.

강의안내지+및+출석부

서울자유시민대학 하계특별프로그램 “명화와 함께하는 삶 이야기” 안내지 및 출석부

여러 인문학 강좌에서 명화와 관련된 수업을 제법 접하게 되는데 이 강좌는 수강시 기입되어 있었던 강의개요에 독특한 매력이 느껴졌다.
“현대(Modern Times)란 신분사회가 무너지고 자유로운 개인이 탄생한 시기인데, 예술도 종교나 정치권력 등 다른 가치관들에서 벗어나 예술만의 자유로운 표현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또한 점차 관람자에게 작품의 해석의 열쇠를 맡김으로 인해, 예술작품을 보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 수업에서는 강연자가 뽑아낸 키워드를 중심으로 큐레이팅한 현대미술작품들을 인문학적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정시대를 두고 우리가 다 아는 몇몇 유명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이 아니라, 폭넓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두고 거기에 맞는 작품들을 선별하여 좀 더 다양한 측면에서의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실제 유명한 한 화가의 작품은 미술전시장에 가서 작품을 감상하거나 도슨트를 들어도 필요한 지식은 습득되어 진다. 하지만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을 살펴보는건 일반인들은 범접할 수 없는 예술품 감상방법이다. 이 강의는 현재 건국대 문화컨텐츠학과 이주은부교수가 진행하는 강연인데 그분의 저서들도 일반적인 고리타분한 예술품 설명 아니라 창의적이고 독특한 느낌이 품어져서 강의에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명화와 함께하는 삶 수업현장

명화와 함께하는 삶 수업현장

이주은교수+강의모습

아름다운 이주은교수의 열띤 강의모습

수업에 들어가서 3가지에 놀랐다. 첫째는 강의가 7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었기에 가장 무더운 폭염속 오후 1시, 지하철역에서 내려 오르막길을 올라오면 땀범벅일텐데 그 더위에도 불구하고 매 강의시간마다 좌석은 만석이었다는 점이다. 미처 수강신청을 하지 못하고 오신 분들은 외부에서 대기하였다가 수업시작 후 입실이 가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5회차 꼬박 참여해 주셨던 청강생들도 여러명이었을 정도로 학습자들의 열기는 폭염보다 더 뜨거웠다. 두 번째 놀라웠던 사실은 강의해 주신 이주은교수가 너무 우아하고 아름다운 분이셔서 이 제목의 강의와 아주 딱 맞아떨어졌다는 부분이다. 외모도 아름다우셨지만 강의 목소리도 교양미 철철 지적느낌 물씬 풍겨주시는데 수업내용에 안 빠져 들 수가 없었다. 세 번째 놀라운건 강의진행 능력의 뛰어남이었다. 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키워드를 선정해 주신 것도 감탄스러웠는데 시시각각 빵빵 터지는 지적 유머로 학습자들을 어찌나 웃겨 주시는지. 아무리 명강의도 더운 여름 졸립게 하면 아무 소용이 없을 텐데 도저히 졸릴 수가 없는 강의스킬을 가지신 분이셨다.

명화+설명+모습

명화 설명에 열중하는 교수

열심히+수업듣는+수강생

열심히 수업듣고 있는 수강생

“명화와 함께하는 삶”수업은 단순히 명화에 대한 그림설명이 아니라 그림이 그려졌을 당시 시대적 배경과 그림이 그려졌던 상황과 인물들간의 관계, 뒷 이야기를 함께 설명해 주셨고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그동안 봐왔던 명화들은 의미없이 보고 지나간 부분들의 대한 깨알같은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생소한 키워드로 보는 그림들은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1주 아름다움의 탄생과 승리: 아카데미풍의 그림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비너스와 큐피드, 프쉬케의 이야기를 통해 미의 상징성을 살펴보고, 아카데미의 화가들이 추구했던 미적 이상에 대해 논의한 시간이었다. 르네상스 시대는 비너스의 탄생과 승리라고 압축해 볼 수도 있다. 이 시기에는 우리가 미술관에서 명작으로 많이 보았던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장-레옹 제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오귀스트 로댕 <키스> 등 보면 알만한 작품들이 많았다.

2주 시선을 포착하다: 변화의 시대
시기적으로는 1890년대에서 1차 대전(1914) 발발 직전까지 구경거리가 풍부하고 멋쟁이들이 거리를 다녔던 탐미의 시기로 변화가 많아 부적응과 불안의 시기이기도 한 벨-에포크(아름다운 시절이라는 회상의 뜻) 시대 프랑스의 미술을 들여다본다. 상징주의, 아르누보, 표현주의 등으로 키워드를 뽑을 수 있는 시대이다. 르누아르 <객석>, 에드가 드가 <모자 가게>, 폴 고갱 <성스러운 봄> 작품들을 감상하였다.

3주 고정관념을 만들어내다: 빅토리아 시대의 여인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그림 속에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여성이미지가 줄곧 등장한다. 현실 속에서 이들의 위치는 어떨까? 그 뒷얘기들을 그림에서 숨은 그림처럼 찾아내고 해석하는 시간에 우리 모두 빠져볼 수 있었다. 결혼에 대한 고정관념을 나타내는 말로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중에서 “결혼에 있어 돈만 밝히는 것과 신중한 것 사이엔 어떤 차이가 있죠? 신중함이 끝나는 지점은 언제이고, 탐욕이 시작되는 지점은 어딘가요?”와 같은 문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4주 기억을 머금다: 순간의 미학
19세기는 사진과 영화가 탄생한 시기이기도 하다. 사진의 탄생으로 사람들은 본 것을 기억하고, 기억한 것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영화는 움직임의 미학 속에서 탄생하였다. 1932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작품사진 <결정적 순간>을 찍고 난 후 ‘난 평생 결정적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길 바랬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말했다는데 이 내용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울림이 있는 말인 것 같다.

5주 논리를 벗어나다: 게임과 놀이가 된 미술
인과의 논리를 벗어나 우연성에 내맡기는 20세기 초의 다다(의미없는 중얼거림을 일컫는 말)와 초현실주의 미술을 살펴보았다. 감각적인 체험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현시대 미술작품에 대해서도 배웠다. 다다이즘의 출발인 마르셸 뒤샹은 ‘내가 관심있는건 시각적인 완성품이 아니라 아이디어다’라고 얘기하여 변기를 작품으로 내놓으면서 그 시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마지막 시간에 얘기해준 놀이로써의 예술로는 몇 년전 석촌호수에 띄워진 노란 러버덕 오리 한 마리를 떠올리면 된다. 별것도 아니지만 큰 의미로 없었지만 이게 바로 놀이로써의 예술의 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사진7_앙리+카르티에+브레송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작품

사진8_뒤샹

뒤샹 작품

서울자유시민대학 하계특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명화와 함께 하는 삶”수업은 5회차 매 시간이 새로웠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작품은 작게 숨어 있는 무엇까지 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 주었고 그 시대가 가진 배경설명을 통해 지식의 깊이를 더해 주었다. 아무렇게 않에 툭툭 던지는 지적유머는 우리들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 준 강의였다. 특히 각 키워드로 작품들을 살펴보았기에 고전적 명화읽기의 한계에서 벗어나 현대작품까지 골고루 살펴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전 세대를 아우른 우리들의 삶이야기였다.
강의에 대한 만족도는 무엇보다도 그 뜨거운 폭염에도 매회 열심히 참석하여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해준 학습자들을 보면 알지 않을까? 특강 5회차로 마무리 하기엔 너무 수업이 아쉬워 살짝 교수님께 가서 2학기 일정을 여쭤보았더니 학교에서 담당하는 보직이 있어 아무래도 10회차 강의는 어려울 것 같다는 안타까운 말씀을 들었다. 아마 이번 특강에 수업을 들으신 분들은 행운아가 아니었을까~
언제나 만족스러운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기초소양을 살찌워주는 서울자유시민대학의 강의는 앞으로도 계속되니 끝난 것에 자꾸 뒤돌아 보지 말고 앞으로 진행되는 수많은 강의를 두 눈 크게 뜨고 잘 찾아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