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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아카이브

시민 학습스토리 세운장인 이야기

시민 학습스토리 세운장인 이야기의 조회 테이블로 태그,작성일,조회수,첨부파일,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태그 작성일 2018.06.27 조회수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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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장인이다 발명가다 그러는데, 나는 그냥 땜장이에요.”
 

클래식 듣는 땜장이

세운상가 기계 제작 및 수리 장인 류재룡(72세)

장인이 일하는 방에 들어서면, 어지럽게 놓여있는 기계들과 쉽게 마주할 수 있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일한다는 류재룡 장인. 한 쪽 벽을 가득 메운 특허증이 말해주듯, 이 분야에서 소문난 전문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을 그저 “땜장이“라고만 소개한다. 우리의 방문에 첼로 클래식과 ABBA, 이문세의 노래를 틀어주려 LP판을 고르는 그는, 감성적인 땜장이였다.

 

 

“똑같은 걸 자꾸 하니까 재미가 없어” 재미를 찾는 장인의 일
류재룡 장인은 세운상가 내에서도 못 고치는 게 없을 정도로 소문난 전문가이지만, 정작 그의 전문 분야는 라디오이다. 그의 라디오 사랑은 국민학교(초등학교) 오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디오가 좋은데 산골이니까 방송을 들으려고 동네 높은 곳에 전깃줄에 연결해서 레시바로 들었어요. 그 때부터 워낙에나 만드는 거 좋아했었죠.” 라디오를 너무 좋아했지만, 그 당시 제법 값이 나가던 라디오를 류재룡 장인은 직접 만들어서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주변에 제법 솜씨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조금씩 용돈을 벌어 쓰던 것이, 그가 본격적으로 기계를 만지는 일을 업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는 한결같이 “재미가 없으면 일을 안 한다.”면서 돈을 쫓으려고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용돈은 잘 들어오는데, 똑같은 걸 자꾸 하니까 재미가 없는 거야… 새로운 걸 계속 해야 하는데… 그래서 이 개발, 저 개발하는데 푹 빠졌어요.”

담배 티 페이퍼, 전자 교환기, 스크린 골프 최초 ,대학 연구소에 자문하기도…
소문난 류재룡 장인의 실력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많은 의뢰가 들어오지만 그가 일을 맡고 몰두하는 주된 동력은 “재미”이다. “특정 하나를 딱 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고 그러면 막 차고 들어앉아서 다 해보는 편이에요.” 그 덕분에 그는 국내 기계 산업계에 굵직굵직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개발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스크린 골프도 제가 개발해줬어요. 나중에는 실내 말고 실외에서 동작하는 것도 개발해주고…” 몇 년 전에는 대학 연구소에서도 그와 공동으로 작업해보고 싶다고 의뢰가 들어와 위촉연구원직을 맡아 대학 교수와 박사급 연구원들에게 기계에 대한 자문을 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대덕연구단지 로봇 연구소에도 위촉으로도 갔어요. 그분들은 한 가지만 했지만, 나는 잡다하게 손 안 가는 데 없이 막 하니까. 얘기하고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거죠. 나중에는 대우도 받고 그랬어요.”

혼자 몰두할 때가 제일 힘들어, 술과 담배를 달고 살아…
류재룡 장인이 가장 힘든 때는 외로이 혼자 기계와 싸울 때이다.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시도해보지 않았던 일에서 막히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도 오롯이 류재롱 장인이 홀로 감내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일이 막혀서 끙끙댈 때가 가장 힘들어요.” 이 때문에 그는 한동안 술과 담배를 달고 살았다고 한다. 그가 일로 받은 스트레스를 혼자 조용히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하루에 세 갑도 피고… 그런데 나이 먹으니까 아둔해지는 것 같고 해서 몇 년 전부터는 전혀 안하고 관리하고 있어요.”

※ 문의 ※
정책사업팀 김나영 대리 (tel.02-719-6095)